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 있다가도 없는 것들.
봄에 왔던 제비는 겨울에 없고,
담장 위 호박과 나무 밑 버섯은 저녁이 되니 없고,
밤에 마당으로 들어온 너희는 아침이 되니 없고,
흐드러지던 능소화는 여름과 함께 갔고,
초록 풀밭 위 흰나비는 초록과 함께 졌고,
예전의 나는 지금에 없다.
사라진 줄 알았던 너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곳에 자국을 남겨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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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담긴 도자기와 실을 활용한 유니크한 목걸이 입니다. 간편한 사이즈 조절 방식으로 최대 33cm까지 조절가능하며 핸드메이드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