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팅 스노우맨(Melting Snowman)
몸은 이미 따뜻한 햇살에 호로록 녹아 없어졌지만, 얼굴만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멜팅 스노우맨...
까만 콩눈과 동글동글한 입, 당근코가 그대로 남아 한마디 하네요..“저기요… 너무 오래 기다렸거든요?”
누구를 기다리다가 이렇게 다 녹아버린 걸까요? 혹시 지나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을까요? 아니면 따뜻한 손길이 한 번 더 자신을 다듬어주기를 바랐던 걸까요?
남겨진 얼굴은 쓸쓸한 듯 보이면서도 묘하게 귀여워서,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도 살짝 녹아버리는 눈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