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지달팽이 (Poor Snail)
그지달팽이는 낡고 누더기처럼 해진 껍질을 등에 지고 천천히 길을 떠돌고 있습니다.
유목민 처럼 떠돌며 험한 길을 지나면서도 궂은 날씨에도 껍질을 꼭 붙들고 이동하는 하고 있요.
비록 더럽고 헤진 껍질일지라도 그에게는 소중한 집이고, 그는 그 집과 함께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기어가며 자신만의 모험을 이어가고 있어요. 귀엽고 짠하면서도 묘하게 응원하고 싶어지는, 골목길의 그지달팽이입니다.
(누더기 검은색 재봉선은 코팅전 펜으로 그려졌으며, 코팅 과정에서 다소 번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