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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 / Sydney

그토록 겨울을 기다렸건만 추위에 떨다보면 우리는 또 따뜻하고 청량했던 여름을 그리워한다. 지구 반대편,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호주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여행지였다. 시드니 사람들은 공원에 모여 함께 몸을 깨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잔디가 가장 빛나는 곳에 누워 내리쬐는 해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