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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 / GUAM

그토록 기다리던 해외 여행이었다. 낮에는 뜨거운 볕이 바다를 빛냈고, 일몰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까만 하늘이 되기까지 순간순간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들여지는 하늘과 바다의 색에 압도되었다. 몸에 남아있던 바닷물이 깔고 앉은 비치타월을 적신다. 바다내음 머금은 바람이 불어와 해가 지는 내내 내 몸을 스쳐간다.